27번째 선수?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이 어제 (7일) 인천 공항을 통해 귀국을 하였다. 우리 대표팀은 응원해주신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과 축구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귀국 인터뷰를 진행을 하였다. 이날 인터뷰 중 대표팀 주장인 손흥민 선수는 "현규에게 너무나도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그러면서 손흥민 선수는 "이번 월드컵에 저 때문에 와서 희생했다. 어린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이 팀에 무엇이 필요한지 정확히 알고 그 역할을 충실히 해줬다." 라며 "최종 명단에 들지 않았지만, 제게 있어서는 이번 월드컵을 같이 한 선수 중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선수"라고 강조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손흥민 선수가 귀국 인터뷰 중 감사인사를 전한 오현규 선수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서 오현규 선수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았다.
등번호 없는 27번째 오현규
프로필
이름 : 오현규
출생 : 2001년생 4월 12일
소속팀 : 수원 삼성 블루윙즈 (FW 공격수, 등번호: 18번)
데뷔 : 2019년 수원 삼성 블루윙즈 입단
경력 : 2021.01~2021.11 김천 상무 프로축구단 / 2020.5~2020.12 상주 상무 프로축구단
2022년 시즌 기록 : 경기수 36회, 득점 13점, 도움 3, BEST 11 5회
꿈같은 시간 오현규 선수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앞서 손흥민 선수가 언급한 오현규 선수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인 26명에 들지는 않았지만, 대표팀 선수단과 함께 카타르 도하로 떠난 '예비 명단'에 있는 공격수였다. 앞서 주전 공격수인 손흥민 선수의 안와 골절 부상을 입어 월드컵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대표팀 감독이었던 파울루 벤투 감독은 고민 끝에 수원 삼성의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오현규 선수를 카타르 도하에 데려왔다. 오현규 선수의 예비 발탁 당시 우리나라는 이미 FIFA에 월드컵 명단 제출을 완료한 상태였지만, 심각한 부상 등의 이유가 있다면 경기 시작 24시간 전에 선수 명단 변경이 가능 한 점을 염두에 두고 오현규 선수와 함께 카타르로 향하였다. 하지만 손흥민 선수의 강인한 정신력과 안면 마스크를 앞세워 월드컵 경기를 소화하기로 결정하면서 오현규 선수의 26명 최종 명단 합류는 사실상 무산되었다. 축구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월드컵 무대에 와서도 경기에 출전은커녕 벤치에 앉을 기회조차 얻지 못한 오현규 선수는 아쉬움보다는 직접적인 월드컵 일정을 대표팀과 함께 소화하면서 잊지 못할 소중한 시간을 갖게 되었다. 그는 오히려 도하 현지에서 선수들의 훈련 파트너를 자처하며 숨어있는 지원 스태프로 지원을 하였고 그의 노력과 희생을 아는 동료 선수들 또한 도하에 도착 이후 국가대표팀 사진 촬영 당시 등번호가 없어 사진을 찍지 않으려던 오현규 선수를 불러 함께 사진을 찍는 등, 서로를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에도 대표팀의 궂은일을 도운 오현규 선수는 조별리 H조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승리를 얻어내며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을 때 다른 선수들과 함께 그라운드에서 함께 어울려 기쁨을 나누는 등 대표팀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 하였다.
꿈같은 무대를 함께한 소중한 경험
국가대표팀 귀국 후 오현규 선수는 자신의 SNS를 통하여 "비록 정식 엔트리도 아니고 그라운드도 밟지 못했지만 꿈에 무대인 월드컵에 한 일원으로서 함께 한다는 자체가 너무나도 큰 기쁨이었고 영광이었다."며 "함께 월드컵을 준비하고 땀 흘리는 순간이 저에게는 큰 배움이었고, 축구 선수로서 또 하나의 꿈을 꾸고 더 나아갈 수 있게 해 주신 감독님을 비롯한 모든 스텝 관계자분들께 감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번 시즌 K리그 1에서 13골(3 도움)을 기록하고, 팀을 K리그 1에 잔류시키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오현규 선수에게 축구 팬들은 내년 9월에 예정되어있는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년 1월에 열릴 예정인 파리올림픽 최종 에선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바탕으로 앞으로 더욱더 좋은 모습과 꾸준한 노력으로 우리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주전 선수로 꼭 필요한 선수가 되길 바라며 응원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