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의 방패는 강력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모로코의 강력한 방패가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모로코 축구 국가대표팀이 4강전에 진출하며 아프리카 축구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조별리그부터 8강전까지 5경기에서 자책골 외에 단 1골도 허용하지 않은 모로코 축구 국가대표팀은 이번 2022년 카타르 월드컵 4강 무대에 진출하게 되었다.
모로코 대 포르투갈의 경기
모로코는 대한민국 시간 기준 11일 자정에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의 카타르 월드컵 8강전을 치렀다. 모로코의 가아 강력한 수비라인과 함께 모로코의 수문장은 이번 월드컵을 통하여 많은 외신에서 "과거의 야신 골키퍼가 부활했다."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강력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8강전을 준비하였다. 한편, 잡음이 끊이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8강전까지 올라온 포르투갈은 저번 스위스와의 16강전의 대승을 이어온 라인업을 기준으로 출전을 하였다. 이번에도 호날두는 벤치에서 시작하였다. 그렇게 각자의 승리를 위한 경기를 치렀다. 이날의 경기는 2018년 월드컵 이후 4년 만의 재대결이란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두 팀은 4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힘입어 포르투갈이 1 대 0으로 승리했었다. 모로코 대표팀은 당시 선전했지만 골경정력의 부재와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패하게 되며 조별리그 탈락을 확정 지었던 과거가 있었다.
![결승골 책임진 모로코 유시프 누사이리
[로이터=연합뉴스]](https://blog.kakaocdn.net/dn/bGhxzq/btrTukc50j8/OCM9EFPCjMEzT9kiOtMTYk/img.png)
모로코 대 포르투갈의 전반전
그렇게 4년 만에 다시 만난 두 팀의 경기 초반 흐름은 포르투갈이 가져갔다. 전반적인 전술에 수비적으로 준비를 한 모로코 대표팀을 상대로 70%의 높은 볼 점유율을 기록한 포르투갈은 경기 초반 전반 2분 주앙 펠릭스의 헤더 슛을 시작으로 9차례의 슈팅을 시도하면서 득점을 노렸다. 그러나 포르투갈의 득점운은 따라주지 않았다. 전반 2분 주앙 펠릭스의 헤더 슛이 모로코 야신 부누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것을 시작으로 전반 31분 주앙 펠릭스의 슈팅 역시 수비를 맞고 굴절되며 아쉽게 골대를 넘어갔다. 그렇게 포르투갈이 공격의 흐름을 가져가며 공방전을 펼 폈다. 그렇게 전반 45분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튕겨져 나오는 등 전반전에서만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치면서 포르투갈 대표팀은 팀이 원하는 대로의 흐름을 가져가지 못하였다. 그러자 모로코의 방패가 더욱더 강력하게 포르투갈을 압박해오기 시작하였고 그렇게 모로코 대표팀은 기회를 만들어 가기 시작했다. 수비를 두텁게 한 뒤 선수 개개인의 능력을 바탕으로 한 탈압박 수비로 역습을 전개한 모로코는 슈세프 엔-네시리를 중심으로 하킴 지예흐, 소피앙 부팔, 세림 아말라가 모로코의 돌격대장 역할을 하면서 포르투갈의 뒷공간을 두드렸고 그 결과는 결실을 맺었다. 전반 42분 포르투갈의 공격을 끊어내고 이어진 모로코의 역습 찬스에서 야히아 아티야 알라가 올려준 크로스를 엔-네시리가 헤더 골로 연결시키면서 모로코가 리드를 가져가면서 전반전을 마치며 승리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무뎌진 칼 끝의 포르투갈, 더욱더 강력해지는 모로코의 방패
그렇게 1골의 리드를 내준 포르투갈은 후반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시작으로 하파엘 레앙, 비티냐, 주앙 칸셀루, 히카르두 오르타 등 공격라인의 선수들을 대거 투입하며 4-4-2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주며 무뎌진 칼 끝을 다시금 날카롭게 세우며 모로코의 골문을 위협했다. 그렇게 강력한 공격에 모로코 대표팀은 체력적인 열세였음에도 불구하고 수비수를 5명으로 늘려서 수비를 하면서 강력한 칼끝을 버텨내기 시작하였다. 포르투갈의 결정력 부재가 전반전에 이어 후반전에도 이어졌다. 한 골을 뒤쳐진 탓에 선수들의 플레이가 점점 더 조급 해지는 문제를 보이며 포르투갈은 심판 판정에 과민하게 반응하거나 빈번한 패스미스로 공격의 맥이 끊기는 문제를 보였으며, 득점 찬스도 살리지 못하였다. 후반 13분 디오구 달롯의 크로스를 받은 곤잘로 하무스의 헤더 슛이 골대를 외면한 데 이어 19분에 나온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강력한 오른발 슛은 골문을 넘어가 버렸으며 후반 37분과 45분에 나온 주앙 펠릭스와 호날두의 슈팅은 모로코의 야신 부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그렇게 포르투갈의 강력했던 칼 끝은 모로코의 강력한 방패를 뚫지 못하고 경기 최종 결과 1 대 0으로 모로코 대표팀의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아프리카 축구의 새로운 역사를 쓴 모로코 축구 국가대표팀
지난 92년 월드컵 역사에서 유럽과 남미 국가를 제외한 제3 대륙이 월드컵 4강 무대에 오른 팀은 미국(1930년도)과 우리 대한민국(2002) 단 두 번에 불과했다. 이 중 아프리카 대륙은 단 한 차례도 월드컵 4강에 오르지 못했는데 1990년 카메룬을 시작으로 세네갈(2002년), 가나(2010년)가 이에 도전했지만 번번이 8강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특히 가나는 다잡은 4강 진출을 눈앞에서 놓치게 되면서 그 아쉬움은 컸다. 이번 대회에서도 아프리카는 월드컵 본선에 5팀을 출전시켰으나 4강 진출을 예상하는 이는 없었다. 그러나 그 예상을 깨고 이번 대회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오른 모로코 축구 대표팀이 해낸 것이다. 조별리그 2차전에서 벨기에를 꺾으며 이번 카타르 월드컵의 이변을 알린 모로코는 스페인과의 16강전을 승부차기 끝에 승리하며 모로코 역사상 최초로 8강 진출을 이뤄냈다. 이어 포르투갈과의 8강전마저 승리하면서 아프리카 역사상 최초의 4강 진출을 이뤄냈다. 특히 지난 구 경기는 설욕전이었다는 점에서 의미도 컸다. 4년 전 스페인, 포르투갈과 조별리그에서 만났던 모로코는 선전했으나 심판의 석연찬은 판정들이 발목을 잡으면서 두 팀에 1 무 1패의 성적을 기록하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었다. 그렇게 4년이 흘러 카타르 월드컵 토너먼트 대진에서 다시 만나게 됐는데 전력이 한층 상승한 모로코는 4강 진출의 결실을 맺었다.
모로코의 승리를 위한 힘든 여정
모로코는 이번 대회 강력한 다크호스로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월드컵 개막을 3개월이 남지 않은 상황에서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을 경질하며 예상치 못했던 감독 교체 리스크를 안고 경기에 나서게 되었다. 하지만 이 결과는 전화위복이 되었다. 발등에 떨어진 모로코 대표팀의 발등의 불을 꺼준 소방수로 선임된 왈레드 레그라 귀 감독은 수비 조직력을 극대화시키는 전술 운영을 선보였고 이는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뛰어난 모로코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전력 안정화를 가져왔다. 매 경기 일정한 간격 유지를 바탕으로 한 수비력은 5경기 1 실점이란 결과와 함께 30% 이하의 볼 점유율을 기록함에도 불구하여도 승리라는 결과를 가져오는 등 최종적으로는 실리적인 경기 운영을 한 것이 빛을 발했다. 이러한 다사다난했던 모로코 축구 대표팀은 이번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8강 진출로 자국 축구의 새로운 역사를 남기며 아프리카 역대 최초의 월드컵 4강 진출국으로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남기게 되었다. 이러한 기록을 남기며 명실상부 아프리카 축구 국가 중 강력한 국가로 올라서게 되었다.